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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 덜어"…`이웃사촌` 오달수, 스크린 복귀 성공할까[MK현장]
입력 2020-11-11 17: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오달수가 성추문 논란 이후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관객과 만남을 앞둔 그는 복귀 소감부터 향후계획 등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이웃사촌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환경 감독과 배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가 참석했다.
오달수는 이날 반갑다. 추운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조금 전에 영화를 봤는데, 누구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니까 3년 전에 고생하셨던 배우분들, 감독님, 스태프분들 노고에 다시 한번 더 감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오달수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2018년 1월 29일 진행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기자회견과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 이후 2년여만이다. 오달수는 그해 2월 과거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부인한 뒤 활동을 중단해왔다.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한 오달수는 영화 아마 개봉 못 했다면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거다. 영화에서 보여지듯 가족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 거제도에서 가족들하고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분들이 옆에 늘 붙어 있었다”며 자숙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계속해서 단순한 생각을 하려고 농사를 지었다.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자.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될 날만 기도하면서 지냈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히 정말 감사하게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제 소회는 그렇다. 감사할 따름이다. 시기도 안 좋지만,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극 중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자 자택격리된 정치인 이의식 역을 맡았다. 그는 아버지이고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않는 이웃도 있고 본의 아니게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평범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환경 감독은 이날 7자와 인연이 많다. ‘7번방의 선물 이후로 7년 만에 내놓는 영화다. 빨리 좋은 영화 했는데 관객들에게 죄송하고, 오랜 기다림 속에 나와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며 오달수 선배께도 너무 떨려서 제 옆에 계셔 달라고 부탁드렸다. 같이 나와 주셨다. 제가 연출해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는데 다들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달수 선배님은 라면이라고 표현한다. 라면 같은 분이다. 질리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지릴지 않고 그 맛 그대로 나온다. 먹다가 살찔 것 같다고 안 먹으면 다시 당기는 라면 같은 분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다”며 애정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오달수는 복귀작 독립영화 ‘요시찰에 대해 언급하며 독립영화는 간만에 아침 8시에 나가서 새벽 1시까지 촬영했다. 하루도 안 쉬고 일주일을 찍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너무 재미있었다. 힘든 줄 모르겠고, 재미있게 잘 찍었다. 향후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달수는 빛을 못 볼 뻔 했던 영화인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부디 ‘이웃사촌 많이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개봉.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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