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보 등록 0명`으로 서울대 총학 선거 무산
입력 2020-11-11 16:00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과 비대면 강의 여파가 대학가를 덮치며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 정기선거가 후보 미등록으로 무산됐다. 서울대 총학은 1년 넘게 공석으로 남겨지게 됐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제62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어 지난달 28일 최종 무산됐다. 선관위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 1차 예비후보 모집에 등록자가 없자 등록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2차 예비후보 모집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후보자가 나오질 않아 선거 시행 세칙에 따라 선거 무산을 선언했다. 재선거는 내년 3월 치러질 예정이다. 총학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도 17개 단위 중 인문대·사회대·사범대·자연대·음대 등의 10곳이 후보 미등록으로 무산됐다.
서울대 총학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공석으로 현재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가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민혁 서울대 선관위원장은 "선거 후보로 등록하는 인원조차 없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서 안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 총학 후보들의 잇따른 사퇴도 장기적인 공석 현상을 부추겼다. 가장 최근 총학 후보로 나왔던 선거운동본부는 2회 연속 논란에 휩쌓이며 사퇴했다. 지난해 11월 단독 후보로 출마했던 '내일' 선거운동본부는 포스터 표절 의혹으로 후보에서 사퇴했고, 이후 지난 4월 단독 출마한 '파랑' 선본은 구성원의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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