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항체치료제, 4~5일만에 바이러스 사멸시켜"
입력 2020-11-11 15:45  | 수정 2020-11-18 16:06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 CT-P59가 임상 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임상을 해봤던 결과를 보면 4∼5일이면 몸 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사멸된다"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 손상 환자로 발전할 확률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안에서의 증식할 때 유전물질(리보핵산·RNA)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 막을 깨고 나와 분열하는데, 이때 깨진 막의 독성이 사람의 장기에 손상을 가한다고 서 회장은 설명한 바 있다.
서 회장이 밝힌 효과가 나타난 임상시험은 CT-P59의 1상으로, 이 임상은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셀트리온은 한국과 유럽의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안전성,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바이러스 변화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되는 등 초기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ㅇ미상 결과를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CT-P59에 대한 임상 2상과 3상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생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도 신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생산 공정 검증을 위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서 회장은 "임상 2상이 연내 종료돼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12월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미 10만 명 정도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CT-P59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선별한 뒤, 이를 대량 배양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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