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석동현 친일파 공수처장 추천한 野, 국민 조롱한 것"
입력 2020-11-11 15:16  | 수정 2020-11-12 15:36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석동현 변호사를 추천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석 변호사는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으로 본다.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하게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석 변호사는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어 어떻게든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되지는 않게 해야한다는 심정으로 후보 추천을 수락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다음날 자신의 SNS에 '국힘당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추천은 국민 조롱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특히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는 후보 자격 조차 없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는 야당 추천을 수락하면서도 자신의 SNS에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는 입장을 쓸 만큼 잘 알려진 공수처 반대론자"라며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단 말이냐"고 했다.
이어 "석 변호사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이 불 지른 게 아니다. 솔직히 정부가 일본을 무시하고 조롱한 측면 있지 않느냐'고 말해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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