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지검, 윤석열 부인 전시기획사 과세자료 압수수색
입력 2020-11-11 14:48  | 수정 2020-11-18 15:06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의 부인 김건희씨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팀이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압수수색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전시기획사 협찬 등 관련 고발사건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서울 서초세무서에서 해당 회사의 과세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장은 이날 발부됐다.
수사팀은 확보한 과세자료를 바탕으로 이 회사가 협찬받은 내역과 고발 내용의 일치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시민단체는 윤 총장과 김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지난해 6월 전시회를 개최할때 기업 협찬이 4곳이었다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시기 16곳으로 늘어난 것이 사실상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란 주장이다.
이 수사를 두고 의도가 있는 과잉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수사팀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이 전부 기각했다. 이날 수사팀이 기업수사의 기초조사를 위한 과세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도 유사한 의혹이 나왔다. 한 전직 검사장은 "수사팀 설명대로면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전 해당 회사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니 순서상 급하게 진행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기)이 지휘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관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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