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윤석열 저격한 추미애 "대권후보 1위? 사퇴하고 정치해야"
입력 2020-11-11 14:46  | 수정 2020-11-18 15:36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1일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첫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사퇴하고 정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상당히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출석해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그런데 (만약)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권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밝혔다.
추 장관의 해당 발언은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경제성 조작'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질의하던 중 나왔다.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선 "윤 총장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 전광석화처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2019년 동일한 사안을 3건 각하시킨 적이 있기에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백히 권력형 비리가 아닌데도 대대적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감사원이 문제 삼지 않았던 청와대 비서관까지 겨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 청와대까지도 조국 전 장관 때처럼 무분별한 압수수색을 한다면 정권 차원의 비리가 아닌가 국민들이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며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정부의 민주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의 편파, 과잉수사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올해 1월 소년원을 방문했을 당시 특수활동비로 원생들에게 햄버거를 샀다는 논란에 대해선 "특수활동비나 업무추진비로 산 적이 없다"며 "기관 운영 경비와 직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은 돈을 취지에 맞게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무조건 의혹 제기를 하니 무분별한 제목을 뽑아서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펙트체크도 안 한다"며 "한 번만 확인했더라면 이런 보도가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291만9000만원은 사회복무요원 인건비를 배정된 금액으로 햄버거와 무관한 돈"이라며 "기관 운영경비 등은 회계 감독을 받고 정확한 집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발표(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총장의 지지율은 24.7%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낙연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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