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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혜미, '5천만원 사기' 반박…"잠자리 요구 부담돼 기피한 것"
입력 2020-11-11 14:32  | 수정 2020-11-11 15:17

'5천만 원 사기' 혐의에 휘말린 그룹 블랙스완 멤버 혜미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고소인의 주장과 달리 "잠자리 요구가 계속됐다"는 혜미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그제(9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 남성 팬 A씨가 최근 혜미에게 200여 차례에 걸쳐 5000만 원을 편취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혜미와 2018년 12월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으며 알게 됐고, 이후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A씨는 금전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던 혜미에게 생활비를 빌려주거나 개인 숙소로 활용할 오피스텔을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혜미는 빌려간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고, A씨가 마련해준 오피스텔 역시 다른 남자와의 데이트 장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혜미와 연인 관계는 아니었으며 육체적 관계 또한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랙스완 소속사 DR뮤직 측은 혜미 고소인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DR뮤직 측은 ”혜미양의 예기치않은 사기 피소 사건에 매우 당혹스럽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하다면서도 ”혜미양에게 확인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이 왜곡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혜미는 소속사를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도 관련 보도의 세부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부인했습니다.

혜미는 ”보도에 따르면 SNS로 만났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한 ‘아프리카 회장(별풍선을 많이 협찬하는 사람을 속칭 회장‘이라고 함)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그런데도 A씨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00만 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인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원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 원이 아닌 120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혜미는 또 ”빌린 500만 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고, 여자로서 계속 잠자리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 어차피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은 할 수가 없다.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 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전했습니다.

혜미는 특히 ”오피스텔을 남자들과의 비밀 데이트 장소로 이용했다는 등 이상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참을 수 없다.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알뮤직은 혜미양은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이 되어있었고, 6개월 계약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블랙스완 데뷔 첫 곡 활동을 마감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지난 7일 이미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더 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다. 사실상 개인적 일에 회사가 대응할 의무는 없지만, 혜미양을 적극 도울 것이다.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혜미는 소속사 디알뮤직 고문변호사인 구교실 변호사(법무법인 천지로 대표)를 선임하고, 최근 사기 고소 사건 고소인 A씨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소속사 디알뮤직 역시 블랙스완의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A씨와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정정(반론)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함께 함께 취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 그룹 라니아로 데뷔한 혜미는 올해 다국적 걸그룹 블랙스완 메인보컬로 정규 1집 ‘굿바이 라니아를 발표하며 야심차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재데뷔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기 혐의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혜미가 합류했던 블랙스완은 일단 오늘(11일)로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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