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체질 개선 성공…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0%↑
입력 2020-11-11 14:27 

이마트가 기존 점포 성장과 SSG닷컴·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신장세를 바탕으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0억원 늘며 30.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069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대비 14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의미가 있다.

특히 이마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1% 증가하며, 지난 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으로 전환됐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트레이더스는 이번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원 늘며 83.2% 신장을 기록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영업이익 161억원을 개선했다. 전문점의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1,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이 괄목할만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SSG닷컴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204억원 개선한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여 향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803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향후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힘쓰면 4분기 흑자전환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점포수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힘입어 매출 44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1.9% 증가하는 등 향후 성장과 이익 개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 14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으며 3분기 누적 적자는 473억원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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