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콜마, 국내 최초 종이튜브 개발 친환경 드라이브
입력 2020-11-11 12:12 
한국콜마 패키지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화장품 종이튜브. <사진 제공=한국콜마>

세계적인 화장품 제조기업 한국콜마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한 종이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하고 본체를 모두 종이로 대체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튜브는 일반적으로 캡과 본체로 구성되는데, 종이튜브는 본체 내부에 얇은 방수막 합지와 종이를 겹쳐 넣음으로써 플라스틱을 완전히 대체했다. 한국콜마에 의하면 이렇게 종이로 교체함으로써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캡을 제외한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80%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종이튜브에 5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만큼 내구성을 강화한 기술을 적용해 찢어지거나 터질 가능성도 낮췄다. 다 쓴 종이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종이로 분리·배출하는 것도 쉽다. 종이 튜브 모양을 원형, 하트형, 원통형 등 각양각색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생산 공정상 단조로운 모양으로만 가능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종이재질을 다양하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콜마는 내년부터 종이튜브를 상용화하고 종이재질의 튜브사용을 고객사에게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또 기초화장품으로 개발된 종이튜브를 색조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적용해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김형상 한국콜마 패키지연구소장은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는 그동안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화장품 용기 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이 플라스틱 용기인데, 한국콜마가 이를 종이튜브로 대체하는 데 성공하면서 환경보존은 물론 고객만족도까지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