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과 면담한 스가, 3번 '파안대소'한 사연
입력 2020-11-11 11:38  | 수정 2020-11-18 12:03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1일) 한국 정부가 연내 서울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면담 중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묻자 "그건 제가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정상 간에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최근 징용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면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장은 좀처럼 웃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스가 총리가 세 차례 파안대소를 했을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장이 스가 총리의 저서인 '정치가의 각오'를 국정원에서 번역해줘서 읽어봤다면서 총무상 재임 때 본부 공무원을 기초자치단체에 파견해 교류하는 등의 내용이 좋아서 한국의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달해야겠다며 저자 서명을 해달라고 하니 크게 웃으며 사인해줬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박 원장 자신이 스가 총리를 만나러 일본을 방문하니 "복을 준 것 같다"면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을 언급하자 스가 총리가 웃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니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해서 참 좋다.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니 스가 총리가 또 웃었다고 박 원장은 전했습니다.


박 원장이 스가 총리에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 "양국 정상이 징용 문제 등 한일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실제로 지금 실무자 선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며 "잘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장은 3박 4일 동안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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