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연가스도 사고파는 시대…포스코에너지, 반출입 사업 개시
입력 2020-11-11 11:33  | 수정 2020-11-11 14:38

포스코에너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연가스(LNG) 반출입 사업에 나선다. 반출입 사업은 LNG터미널을 활용한 일종의 트레이딩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반출입 사업을 통해 그룹 과제인 LNG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포스코에너지는 전남 광양시 광양LNG터미널에서 '천연가스 반출입 사업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관세 부과가 유보되는 보세구역 내 탱크에 LNG를 저장한 후, 구매자들에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지위를 취득한 뒤 지난달 일본 미쓰이물산과 '양사 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LNG 수급 및 터미널 활용도 제고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반출입 사업을 준비해 왔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LNG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LNG 저장·수송에서 사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첫 거래처로 일본 미쓰이물산과 손잡고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 천연가스 반·출입 사업을 통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LNG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의 하나로 LNG 사업 재편을 시작했다. 광양 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가 담당하고, LNG 도입 및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맡는 구조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9월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을 인수한 뒤 터미널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연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 시행에 맞춰 민간기업 1호로 '선박용 천연가스' 자격을 부여받고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73만㎘의 광양LNG터미널 1~5 탱크를 운영 중이며, 20만㎘ 규모의 6탱크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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