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자체칩 `M1` 탑재 신형 `맥` 공개…"소음 없애고 CPU 3.5배↑"
입력 2020-11-11 10:37 
신형 맥북프로.[사진 = 애플]

애플이 자체 개발한 첫 반도체 칩 'M1'을 탑재한 신형 노트북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를 열고 독자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새 노트북 등을 발표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제품은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신제품 3종이다. 이들 신제품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주문할 수 있고, 다음 주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는 모두 독자 개발한 칩(SoC)인 '애플 실리콘'을 쓰면서도 아이맥·맥북 등의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써왔는데, 이번에 독자 칩 M1 개발로 인텔에 대한 의존을 줄였다.

M1은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각종 칩을 한데 통합한 SoC로, 8코어 CPU와 8코어 GPU, AI 기능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엔진, D램 등을 모두 하나로 합쳤다.
M1은 또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인 5나노미터(㎚) 공정을 채택한 첫 PC용 칩이다. 전력 소모량도 줄여 배터리 성능을 종전보다 최대 2배로 늘렸다.
신형 맥북에어. [사진 = 애플]
이에 따라 M1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는 종전 제품보다 최대 3.5배 빠른 CPU 성능, 최대 5배 빠른 GPU 성능, 최대 9배 빠른 머신러닝 연산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특히 새 맥북에어는 CPU와 GPU 구동 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환기 장치(fan)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소음을 없앴다. 또 완전 충전 상태에서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 때 종전보다 6시간 늘어난 최대 18시간 돌아간다.
터치아이디 기능도 탑재해 지문으로 결제를 하거나 노트북의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기준 999달러로 종전 가격을 유지했다.
맥북에어는 애플의 맥 제품군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고급형 노트북 맥북프로(13인치)에도 M1이 탑재됐다. 종전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2.8배, GPU 성능은 최대 5배, 머신러닝 성능은 최대 11배 빨라졌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은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7시간, 동영상 재생 때 최대 20시간으로 향상됐다. 가격은 종전 제품과 똑같이 1299달러부터다.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도 M1으로 무장한 새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존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3배, GPU 성능은 최대 6배, 머신러닝 연산은 최대 15배 빨라졌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00달려 내려간 69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앞으로 다른 맥 제품군에도 순차적으로 M1을 탑재할 계획이다.
소형 데스크톱 신형 맥미니. [사진 = 애플]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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