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 대부분 날렸다…회수 예상액 최대 783억원
입력 2020-11-11 10:32 

5000억원 넘는 투자금이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금 가운데최소 401억원에서 783억원까지 회수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실사 결과를 11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7월 1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해 최종 보고서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지난 10일 제출했다.
실사결과에 따르면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금액인 1631억원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실사에서 제외됐다.

실사대상인 3515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에 투자됐다. 회수 가능성 기준으로 등급별로 보면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 금액은 45억원에 그쳤다. 일부회수가 가능한 B등급은 543억원이었다. A와 B등급을 합한 비율은 16.7%였다.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C등급은 3515억원에 달했다. 개별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의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이라고 삼일회계법인은 밝혔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의는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격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가격 조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한다.
협의체는 오는 18일부터 운영되며 펀드관리인과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이 참여한다. 필요할 경우 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대한 공동 보도자료 배포하고 대고객 설명 등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가 도출됐지만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향후 검사결과에 따른 책임규명 등 진행상황에 맞춰 심도있는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은 265건이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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