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감정원 통계, 집값현실 반영 못해" 지적에 통계청 개선 나선다
입력 2020-11-11 09:51  | 수정 2020-11-18 10:06

전국 아파트의 극히 일부분인 9400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가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하자 정부가 통계 개선안 마련에 나선다.
통계청은 이번 달 국가통계위원회 통계정책분과위원회를 열고 통계 개선안 논의 예정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또 통계 주기 발표가 시장 혼란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 감정원이 발표하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수치보다 낮은 편이다. 감정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한다.

감정원은 1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17% 올랐다고 집계했으나 KB국민은행 리브온은 같은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랐다고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수를 확대·개편하는 방안과 주간 상승률을 집계하되 매주 그 수치를 알리는 대신 월간 통계를 발표할 때 주간 수치도 함께 제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토교통부와 감정원, 여타 전문가들과 함께 부동산 통계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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