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00억대 불량 레미콘 적발…수도권 아파트 '비상'
입력 2020-11-11 09:34  | 수정 2020-11-11 11:15
【 앵커멘트 】
자갈과 시멘트 배합 비율을 낮춘 불량 레미콘 20만 대 분량인 900억 원 상당을 공급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레미콘이 수도권 아파트를 짓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수도권 소재 레미콘 공급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 가져왔습니다."
-"…."

압수수색 순간에도 해당 업체는 불량 레미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3년 가까이 수도권 일대에 자갈과 시멘트 등의 배합 비율을 조작한 레미콘을 공급해왔습니다.

트럭 20만대, 시가 900억 원어치 분량으로 수도권 일대 건설 현장 400곳 이상에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품된 물량 절반 이상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택 신축에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배합프로그램 제작업체와 건설사 품질관리자를 범행에 끌어들였던 탓에 규격 미달 제품이 실제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납품한 물량의 압축강도 시험을 이달 안에 마치고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찰은 불량 레미콘 공급업체 임직원 등 4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고, 이 가운데 2명은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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