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트럼프 대선 불복은 나라 망신"
입력 2020-11-11 09:18  | 수정 2020-11-18 09:3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입장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망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인정 거부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망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그들이 현시점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의 계획과, 지금부터(내년) 1월 20일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정권)인수를 시작하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의)내각에서 누가 일할 것인지를 비롯해 나머지 행정부 구성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추수감사절(26일)까지 최소한 일부 각료 자리에는 이를 맡을 인사의 이름을 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무 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은 "아직 대선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을 허가하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여러 연방 기관은 총무청이 대선 승자를 확정할 때까지 바이든 당선인 측에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선거 결과 및 정권 인수와 관련해 법적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솔직히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여러분은 법적 조치가 실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 그(트럼프)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라며 "지금까지 (트럼프)대통령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장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우리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만약 그가 패배를 인정했다면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고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바뀌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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