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잿빛 화면에 번개 현상"…또 터진 `아이폰12` 결함 논란
입력 2020-11-11 09:18  | 수정 2020-11-12 14:17
아이폰12 프로. [사진 = 애플]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또 화면 불량 논란에 휘말렸다. OLED 결함, 소프트웨어 오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국내 아이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12 사용자들은 어두운 공간에서 밝기를 중간 이하로 설정하고 검정 화면을 틀었을 때 검은색이 아니라 회색빛처럼 보이거나, 화면이 깜빡거리는 이른바 '번개 현상'을 문제 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전 모델에 OLED 패널이 도입됐다. OLED는 LCD와 달리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일부 픽셀을 온오프 하는 방식으로 검은색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LCD는 빛을 쏘는 백라이트유닛 존재로 검은색 표현에 한계가 있다.
제기된 주장대로면 아이폰12 시리즈에는 LCD 패널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이폰12는 이번과 다른 결함이 지적된 바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아 화면 한쪽이 붉은빛을 띠는 '벚꽃 현상',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과 본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 등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단순 하드웨어 문제가 아나며 일상 생활에 이용자가 지장을 받는 결함이라기 보단, 특수한 상황을 만들어야 느끼는 결함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제품을 받았는데 제품 모서리나 후면 등 외관에 찍힘이나 흠집이 나 있다는 지적을 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주로 어두운 곳에서 강한 빛을 받을 때 사진을 찍으면 빛이 번지거나 잔상이 남는 플레어 현상도 전작 아이폰11과 마찬가지로 여전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 사용자들은 "100만원 넘는 기기가 이런 문제를 가진 것이 말이 안 된다", "여러 전자 제품을 써봤지만, 이런 불량은 처음 겪는다"면서 애플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은 적은 수의 보고된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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