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용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청약 건수 작년比 4배↑
입력 2020-11-11 09:10  | 수정 2020-11-11 09:19

올해 오피스텔 청약건수가 작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가점이 낮은 30~40대 '청포족'(청약 포기 족)이 아파트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로 선택지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2만4413실, 총 청약건수는 35만7362건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인 3만3635실보단 적은 반면, 총 청약건수(9만5732건)는 3.73배 많은 수치다.
특히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중 상위 5곳 모두 전용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로, 청약에서 밀린 젊은 청포족들의 오피스텔 선호가 눈에 띄게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오피스텔 규제 강화에도 청약통장 없이 주택 수나 재당첨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청약건수 증가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92실 중 3실을 제외한 389실이 전용 84㎡로 구성된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평균 222.95대 1)와 320실 모두 전용 59㎡로 구성된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평균 180.29대 1)의 30~40대 계약자는 각각 전체의 68%, 62%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전용 59㎡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의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성남시 고등지구 C1·2·3블록 '판교밸리자이'(전용 59~84㎡ 282실), 대구 북구 침산동 '더샵 프리미엘'(전용 84㎡ 156실)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거 주로 중·장년층이 원룸이나 1.5룸 등 소형 오피스텔을 임대해 꾸준한 임대차익을 위한 노후 대비용 이었다면 지금은 아파트를 대체할 중형 오피스텔의 실 거주용 개념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오피스텔의 강점인 빌트인을 이용한 공간활용 극대화에다 단지 특화설계, 커뮤니티 시설 강화 등 아파트 못지 않은 특화설계도 적용되고 있어 청포족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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