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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18어게인’ 따뜻했던 드라마…시청자 울린 뭉클한 가족애
입력 2020-11-11 07:38  | 수정 2020-11-11 08: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18어게인은 마지막까지 따뜻한 드라마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 드라마 ‘18 어게인 최종회에서는 홍대영(윤상현 분)과 정다정(김하늘 분)이 결혼식을 올리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시 한 가족을 이루게 된 홍대영과 정다정, 쌍둥이 남매의 모습은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이후 정다정은 아나운서로 재기에 성공했고, 홍대영은 어린이 체육 교실의 선생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특히 2년 뒤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다정과 대영의 모습에 이어 사랑해서 선택한 사람과 선택한 일들에 감사하고 오늘도 수고하고 있는 나와 나의 사람들에게 무한한 격려를 건네기로. 살면서 미처 알아보지 못한 행복이 있어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더 아껴주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내일을 기억하기로. 그렇게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각자의 연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이어져 뭉클한 여운을 전했다.
이 드라마는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렸지만, 로맨스 보다 ‘가족의 소중함에 더 힘을 준 드라마였다. 이혼한 18년차 부부의 두 번째 로맨스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뭉클한 가족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홍대영은 고우영(이도현 분)에서 마흔을 앞둔 가장인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다정은 모든 게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지만, 고우영은 네 탓이 아니야. 네 덕분이야”라며 위로를 건넸다.
윤상현은 처음엔 농구를 다시 할 수 있어 좋았지만, 우리 애들이 처음 걸을 때가 더 기뻤다”고 했다. 그 소중한 걸 모르고 병신같이 18년 전 그날을 후회했다”며 너는 내 인생을 망친 게 아니라 기회를 준거야.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라고 고백했다.
‘18 어게인은 시청률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할 만큼 충성도 높은 드라마였다.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뭉클한 가족애로 감동을 자아냈다. 김하늘은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가장 따뜻한 작품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긴 대사들로 공감을 유발했다. 홍대영은 6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무 늦어버린 진심은 전해지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네가 웃을 수만 있다면”. 이혼 후에도 여전히 다정을 향한 대영의 일편단심이 드러난 대사였다.
김하늘과 윤상현은 ‘멜로여왕 ‘멜로장인다운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캐릭터의 서사를 애틋한 눈빛과 표정으로 디테일하게 담아냈고, 잔잔한 떨림이 느껴지는 말투와 목소리로 멜로 감성을 배가시켰다.
이도현은 이 드라마가 건진 가장 큰 수확이다. 이도현은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으로 분해 아재미 팡팡 터지는 말투와 억양, 제스처로 웃음을 자아낸 한편,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는 대영의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으로 담아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윤상현 같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았다는 그는 첫 주연작이었지만 ‘인생캐를 만들어내면서 대세 신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8 어게인에는 하병훈 감독의 섬세한 감성 연출도 있었다. 색감, 카메라 구도, 카메라 워킹 등 시각적인 효과를 적극 활용한 디테일함과 낭만을 담은 로맨스 연출로 심장 두근거림을 배가시켰다.
‘18 어게인 후속으로는 화요드라마 ‘라이브온이 오는 1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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