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생 2,700명 국가시험 안 봐…당국 "의사 부족 대책 고심"
입력 2020-11-11 06:59  | 수정 2020-11-11 07:52
【 앵커멘트 】
의사 국가 실기시험이 어제(10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의 86%인, 2,700여 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 당장 내년부터 공중보건의와 군 의료관 등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증가 정책을 반발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해온 의대생들.

결국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실시된 실기시험은 어제 모두 끝났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 3,100여 명 가운데 86%에 달하는 2,700여 명이 의사 국가시험에 미응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수련병원을 포함해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 인력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윤 /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의사가 2,700명 가까이 안 나오면 현장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하겠죠. 의사 파업에 대한 국민의 반감, 분노, 좌절 등이 의사 국시 문제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서요."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지난달 28일)
- "의사 국가시험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의료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포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복지부와 의료계는 '수도동귀', 즉 길은 달라도 이르는 곳은 같다며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의정협의체가 구성돼 막바지 타협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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