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말 드러난 '부산 데이트 폭행 영상'…"휴대전화 안 보여줘서"
입력 2020-11-11 06:59  | 수정 2020-11-11 07:39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벌어진 남녀 사이의 폭행 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기까지 했는데요.
경찰도 사건과 영상 유포 경위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의 지하상가, 함께 걷던 남녀가 갑자기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뺨을 때리자 남성이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고 서로 간의 공격이 몇 차례 더 오갑니다.

잠시 뒤 여성이 휘청이더니, 이내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7일 새벽,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벌어진 이 폭행 사건의 CCTV 영상이 SNS에 유포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지하상가 근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피해 여성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여성이 근무자에게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한 뒤 자리를 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경찰은 전담 수사팀까지 꾸렸고, 영상을 본 남성 역시 어제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연인 사이에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영상 유포자도 추적해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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