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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에서 적시타 때린 김재환 “벤치 사인…자신도 있었다” [MK人]
입력 2020-11-11 01:19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에서 두산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재환의 활약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PO 2차전 MVP에 선정된 두산 김재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32)의 타격감이 뜨겁다.
김재환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4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승리, 김재환이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확률은 87.5%(16차례 중 14차례)다.
경기 후 김재환은 어린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이긴 것 같다”며 이날 마운드에 오른 후배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점수를 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특히 김재환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볼 노스트라이크임에도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승부를 해 적시타를 때려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 점수로 두산은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을 4번타자라면 때려야 한다. 외국인 투수들은 좋은 공이 나오기 힘들다. 좋은 공이 왔을 때 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환도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고 벤치에서 사인도 났다. 믿어주신 만큼 과감하게 스윙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143에 그쳤던 김재환은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까지 타율 0.556(9타수 5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감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매 타석 최대한 집중하면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재환은 이날 경기 전에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재환은 인터뷰 대상자는 경기를 잘했다는 의미이기에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인터뷰 할 일이 계속 생기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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