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애인 편의시설, 절반은 무용지물
입력 2009-06-02 19:48  | 수정 2009-06-04 10:04
【 앵커멘트 】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중 절반은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 아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MK헬스 진광길 기자입니다.


【 기자 】
복지부가 전국 10만여 건물을 대상으로 점자 블록과 안내도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설치율이 78%에 달했습니다.

5년 전보다 5%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양적으로 좋아졌지만, 문제는 질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 가운데 45%는 법적 기준을 어기고 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시설들이란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김동호 /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 "적정 설치율은 총 376만 개 중 55.8%인 210만 개가 적정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해도 값이 비싸면 설치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젭니다.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장치 설치율은 불과 25%도 안 됩니다.

점자블록과 장애인 전용 대변기 설치율도 50% 정도로 부족합니다.

복지부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기관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이행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MK헬스 진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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