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이계도 '지도부 사퇴' 촉구
입력 2009-06-02 19:39  | 수정 2009-06-02 19:59
【 앵커멘트 】
지지율 하락으로 한나라당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 의원들이 일어났습니다.
당 지도부 교체는 물론 국정 전반을 탈바꿈하라고 요구를 하고 나섰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곧 이어진 지지율 하락.

위기감을 느낀 친이직계 의원들이 뭉쳐 지도부 사퇴론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한나라당 의원(친이직계)
- "조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현 체제로는 내부에 팽배한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그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당정청의 쇄신과 함께 국정 기조의 전환도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임해규, 정태근, 권택기 등 이른바 친이직계로 불리는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총출동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친이계인 공성진 최고위원도 지도부 사퇴론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공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쇄신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지도부 총 사퇴론도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쇄신위원회는 당 지도부 사퇴론과 그 방법론을 가지고 온종일 토론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선동 / 한나라당 쇄신위 대변인
- "당의 면모 쇄신을 위해서 재보선 등 일련의 사태에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동감을 했지만, 전당대회 등 그 방법론에는 상당한 추가 논의가 있어야 필요한 상황이라서 "

특히 대표 단독 사퇴인지 지도부 전체가 물러나야 하는지 여부, 또 그 후속책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을 놓고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론이 친이계의 본격적인 목소리 내기로 급물살을 탈 것인지 아니면 시도로만 끝날지 4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를 고비로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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