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법인화 논란…총장이 이사장도 겸직
입력 2009-06-02 19:34  | 수정 2009-06-03 09:11
【 앵커멘트 】
서울대가 총장의 이사장 겸직을 포함한 법인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법인화 위원회가 20년 넘게 논란이 됐던 법인화 안을 확정했습니다.

서울대는 그동안 국가에서 독립된 법인형 조직으로 변신해 인사와 재정 부분의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며, 법인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법인화 전환 이후 총장이 이사장직을 겸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서울대 법인화위원장
- "세계적인 대학으로 받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규율 속에 있는 틀 안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느껴서 이런 것들을 탈피하고 발전하려면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교수 평가·연봉제를 도입해 교수 간 경쟁을 유도하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익사업을 허용하고 정부의 지원 예산도 더욱 늘려 받는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철수 / 교육협의회 기획이사
- "재정 확충방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국회에 구걸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정부지원금을 예산 증가율 이상으로 높이는 이번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 "그것은 서울대 자체 안이고 아직 정부 측과 협의된 내용이 아닙니다."

서울대는 정부와의 협의 이후 오는 10월 국회에 법인화 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안팎의 반발이 거세 법제화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