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김정운 누구인가?

【 앵커멘트 】
김정운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세 아들 중 가장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입니다.
25세의 젊은 후계자, 김정운은 누구인지,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운은 온전한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경력은 1990년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나온 뒤 평양에서 2007년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녔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김정운은 1984년 9월 25일 김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북한 소식통들은 정운은 마음이 여린 친형 정철과 달리 저돌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이복형 정남에 대한 견제도 심했다고 전합니다.

김 위원장의 외모와 성격을 빼닮아 사랑을 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샛별장군'으로 불리며 정치적 야심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2004년 어머니가 유선암으로 사망하자 위기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후 고혈압과 당뇨에 시달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175㎝가량의 키에 체중은 90㎏이 넘어 뚱뚱한 편입니다.

은밀히 후계자 수업을 받아오던 김정운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급부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구축해왔다는 겁니다.

김정운이 국방위원회 지도원과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확인된 직책은 없습니다.

한편으로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되려면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부터 2012년까지 일종의 업무나 장악력이나 이런 것에 대한 검증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운이 새로운 지도자로 북한 주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