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 억류 직원, 평양으로 압송된 듯
입력 2009-06-02 17:41  | 수정 2009-06-02 19:01
【 앵커멘트 】
개성공단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가 평양으로 압송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간첩죄로 재판에 부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보 당국 핵심 관계자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가 평양으로 압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평양 압송설이 보도됐는데 개성에서 어디인가로 옮긴 것은 맞다며 평양으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평양에서 유 씨를 간첩죄로 기소하고 나서 자체 재판에 부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간첩죄를 씌우는 의미로 파악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단기간에 해결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억류시키며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는…."

이렇게 되면 유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유 씨의 신변 안전을 확인해줄 것과 접견을 요구했으나 북한 당국은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유 씨 압송과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유 씨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고, 개성 인근지역에 지내고 있다'까지는 저희가 간접적으로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만, 최근에 압송된 것과 관련한 보도는 현재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유 씨의 평양 압송은 정부로서는 최악의 경우의 수입니다.

특히 유 씨 문제를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로 여기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평양 압송이 사실일 경우 개성공단의 존폐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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