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선진당 마이웨이…한나라당과 본격 차별화 시도
입력 2009-06-02 16:57  | 수정 2009-06-02 18:04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지지층 넓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보세력은 물론 보수세력도 결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자유선진당이 제3당으로서의 입지 확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선진당이 선택한 전략은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입니다.

원조 보수를 내세워 보혁 구도로 형성되고 있는 현 상황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당 쇄신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보수 세력과 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역이용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보수의 지지 대상을 한나라당이 아닌 자유선진당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선진당은 한나라당을 지진아 정당으로 평가하는 등 정면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자신이 여당인지 행정부인지 구별을 못 하고 있습니다. 여당 노릇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안 보입니다. 학습효과도 전혀 없는 지진아 정당입니다."

다만, 국회 내에서 선진당이 제3당으로 이전과 같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강성인 안상수,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로 바뀐데다 선진과창조의모임 교섭단체 원내대표 자리도 창조한국당에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제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출범한 선진당 제2기 원내지도부도 1기 때 주력했던 중재자 역할보다 정책야당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선진당이 국회 안팎에서 어느 정도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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