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아세안, 금융 협력·녹색성장 추진
입력 2009-06-02 16:18  | 수정 2009-06-02 18:07
【 앵커멘트 】
한-아세안 대화 20주년을 맞아 제주에서 열린 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정상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아세안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란 슬로건으로 열린 아세안 10개국 특별정상회의가 성대한 막을 내렸습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그동안 경제분야에 국한됐던 관계를 정치와 문화 등 전면적인 협력관계로 확대하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아피시트 / 태국 총리
-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의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세안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과 신용보증투자기구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에 이어 한-아세안 FTA 투자협정이 체결돼, 한-아세안 비즈니스 공동체로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아세안 FTA 및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1,500억 달러 규모로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조림산업과 청정에너지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쉽을 통해 2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녹색성장전시관을 둘러보며, 태양광에너지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마지막 오찬에서, 직접 숯불 화덕에서 바비큐 꼬치를 구워 아세안 정상들에게 대접하는 등 친밀함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제주)
- "사흘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세안 정상과 기업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 동반자이자, 녹색성장 등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친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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