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위기설'…"근거 없는 낭설"
입력 2009-06-02 15:41  | 수정 2009-06-02 18:02
【 앵커멘트 】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때아닌 우리 경제의 '7월 위기설'이 나왔습니다.
정부 당국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잠잠했던 우리 경제에 '위기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최근 홍콩과 중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7월 위기설'이 제기됐습니다.

외환시장의 불안과 가계 부문의 높은 부채 비율, 여기에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여기에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이를 받아들이는 시장은 잠잠합니다.

7월 위기설의 근거가 이미 오랜 기간 시장에 반영돼왔던 데다 외환시장 등 일부 분야에서는 오히려 개선 기미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별 탈 없이 지나쳐 간 '9월 위기설'이나 '3월 위기설'보다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월 위기설을 보도로 처음 접했을 뿐 위기설을 신빙성 있게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기설에 민감한 금융시장 역시 덤덤한 반응입니다.

특히 그동안 '위기설'을 수차례 경험하며 축적한 학습효과로 인해 내성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잊힐 만 하면 다시 찾아오는 해외발 경제위기설,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위기설에 지나치게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