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불복' 트윗 이어가…측근들도 입장 갈려
입력 2020-11-10 06:59  | 수정 2020-11-10 07:45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적 조치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잇단 항명성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힌 에스퍼 국방장관을 느닷없이 경질하기도 했는데요.
최측근인 가족과 친정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승복과 불복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대선 역사 124년 만에 처음으로 불복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

법적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트위터를 통해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을 연신 쏟아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불복 입장에 동조했습니다.


▶ 인터뷰 : 뉴트 깅리치 / 전 공화당 하원의장
- "도둑맞은 부패 선거입니다. 다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조지아 주 풀턴 카운티를 훔치려 들 겁니다. 이들은 도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공화당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호건 /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
- "공화당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선인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옳은 일을 하기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도 입장이 갈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에릭과 돈 주니어는 "대선이 사기"라며 공화당이 함께 나서달라고 요구했지만,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우아한 퇴장을 위해 승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녀인 이방카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도 멜라니아와 같은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가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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