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주 아세안회의] 금융협력 강화·북핵 규탄 성명 채택
입력 2009-06-02 12:17  | 수정 2009-06-02 13:29
【 앵커멘트 】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북핵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습니다.
특별정상회의는 잠시 뒤 공동기자회견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제주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기자 】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입니다.


【 질문 1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한-아세안 정상들은 조금 전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 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아세안 FTA 투자협정에 대한 서명식도 함께 이뤄져, 한-아세안 FTA가 사실상 완성됐습니다.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녹색성장 전시관을 둘러보며, 녹색성장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잠시 뒤 신라호텔 파고라 전망대에서 한정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게 되는데요, '어울림의 미학'이란 주제 아래 오색 야채산적과 모듬 바비큐 꼬치, 오색 고명을 얹은 잔치 국수 등이 준비됐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찬장 한 쪽에 놓은 숯불 화덕에서 꼬치를 직접 구워 정상들에게 일일이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한-아세안 공동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 기자 】
한-아세안 정상들은 그동안 경제적 협력에 국한됐던 관계를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아세안 역내 금융협력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과 신용보증투자기구를 조기에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아시아 채권시장을 발전시키고, 부실자산을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협력을 통해 녹색성장 전진기지를 구축하자며,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창설을 제안해 호응을 받았습니다.


【 질문 3 】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언론공동성명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한-아세안 정상들은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정상들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긴요하며,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아세안과 모든 6자회담 당사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모든 관련국이 이같은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잠시 뒤 오후 2시30분부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아피싯 총리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의 의의를 설명합니다.

이로써,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성대한 막을 내립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미얀마 대통령 등 참가국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진 후 오늘 저녁 서울에 도착합니다.

지금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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