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GM 파산보호 신청…자동차주 득실은?
입력 2009-06-02 09:17  | 수정 2009-06-02 09:17
【 앵커멘트 】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지만, 악재를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동차 주가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 28일, 5% 이상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긴 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GM의 악재가 국내 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상현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중장기적으로는 GM이나 크라이슬러의 경쟁력 회복 소요기간이 최소 2,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 메이커나 일본 메이커한테 반사이익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7%대지만, 1,2년 안에 10%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GM의 파산신청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몰고올 후폭풍이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GM의 구조조정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 전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미국 부품업체의 도산으로 국내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용대인 / 한화증권 연구위원
- "GM 변수는 증시에 다 반영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상대적인 수혜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따라서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상당폭 오른 상황에서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오히려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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