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 전기요금 인상에 서민들 '아우성'
입력 2009-06-02 05:17  | 수정 2009-06-02 09:04
【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 전기요금 10%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올리면 어떡하느냐며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애 / 서울 용산구 신창동
- "전기요금이 많이 오르면 그것만 오르면 상관이 없는 데 다른 것도 따라 오르니까. 꼭 우리가 생활에 쓰는 그런 것들이 오르니까 경기도 없는 데 좀 걱정이죠."

▶ 인터뷰 : 심영섭 / 경기도 안산시
- "서민들한테 많은 부담이 가죠. 경기가 너무 없는데 모든 물가들이 너무 오르니까. 공공요금 같은 걸 국민한테 너무 부담을 주면 어려운 시기에 더 어려워지죠."

이런 측면을 정부도 이해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의 적자가 누적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깎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큽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 전체가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전기요금 인상 반대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포털사이트 토론방에는 전기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산업용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요금은 주택용보다 40% 가까이 저렴합니다.

일반 국민이 산업용 전기료를 실질적으로 보조해 주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변철환 /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이사
- "전체 전력소비구조를 보면 가정용 전기는 얼마 쓰지 않습니다. 가정용 전기를 10% 올리면 직접적으로 가정에 전가가 되니까 산업용 전기를 한 5%만 올리자는 거죠."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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