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신부 첫 추정환자…보건당국 치료 '비상'
입력 2009-06-01 17:03  | 수정 2009-06-01 17:03
【 앵커멘트 】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 추정환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통한 임신부 치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신 3개월의 30대 여성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18개월 된 아기와 함께 입국했고, 아기가 확진환자로 판명되자 증상이 없었지만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격리됐으며, 이후 정밀검사 결과 추정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임신부 가운데 신종플루 추정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정환자 단계부터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있지만, 이 여성은 자신이 임신상태며,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약물 복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임신부도 감염이 추정된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 인터뷰 : 한정열 /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반드시 가능한 한 빨리 복용을 하는 게 임신부의 사망이라든가 또한 박테리아로 인한 2차적 감염인 폐렴을 예방할 수 있고. 또한, 태아에 있어서는 자연유산이나 조산, 신경계 기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부들은 신종플루 치료제가 태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복용에 대부분 회의적입니다.

▶ 인터뷰 : 곽혜용 / 임신 36주
-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치료제)약을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임신부니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됐다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약물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제한적인 임신부. 손 씻기와 마스크의 착용으로 신종플루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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