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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용’ 권상우, 미성년자의 국민참여 재판 변론 “미안하다. 국선 재벌의 한계” 자책
입력 2020-11-06 22: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가 국민참여 재판에서 변론을 맡았다.
6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곽정환 연출, 박상규 극본)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의 국민참여 재판 변론을 박삼수(배성우 분) 이유경(김주현 분)이 함께 지켜봤다.
이날 태용은 존속 살해한 16세 정명희 학생의 국민참여 재판의 변론을 맡았다. 하지만 검사 측에서는 부친을 죽이고 감옥에서 잠만 잔 여학생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태용은 가정폭력의 특징은 한 집에서 이뤄진다. 폭행은 밤에 이뤄지는데, 밤에 잠을 잘 수 있겠나. 감옥에 가서야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이라며 반성 없는 꿀잠이 아니라 오히려 가정폭력의 흔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본 유경은 변호사님, 대단하시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정명희 학생의 할머니는 제가 어릴 때 병아리 키우다가 죽은 게 생각나는데, 우리 손녀는 어떻게 살아가겠냐”라고 호소했다. 이에 정명희 학생은 엄마를 목 졸라 죽인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렸고 그날 아버지 보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누군가 엄마처럼 이 집에서 누군가 떠나겠구나 싶었다”며 오열했다.
이후 태용은 피고인이 많이 힘들어한다. 피고인의 마지막 말로 끝마치겠다”라고 정명희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이에 학생은 초 5때,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그때 왕따 당하는 저를 아버지가 지켜 보셨다. 그때가 떠오른다. 그 기억만 아니면 아버지를 마음껏 미워할 텐데. 그 기억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에 태용은 법원이 피해 여성의 정당방위를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 성인 남성 상대로 미성년자 여자는 평생 기억과 함께 싸워야 한다. 16세 학생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법정은 정명희 학생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선고했다.
이에 태용은 미안하다. 국선 재벌의 한계”라며 정명희 학생에게 사과를 했다. 이에 학생은 저도 몰랐다. 왜 그렇게 잠이 쏟아졌는지. 난 정말 나쁜 애구나. 안 자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 몰랐던 걸 알려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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