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또 '우편투표 사기' 주장·불복 시사…생중계 중단
입력 2020-11-06 19:21  | 수정 2020-11-06 19:46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또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던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회견이 끝나기도 전에 중계를 끊어버렸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며 불복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법적으로 저는 쉽게 승리를 거뒀다고 봅니다. 하지만, 불법적인 투표를 반영하면 승리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조작돼 이번 선거 자체가 사기라며, 투표 참관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자, 미국 방송사들은 발언 중간에 생중계를 잇달아 끊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셰퍼드 스미스 / 미국 CNBC 앵커
- "생중계 송출을 중단합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윌리엄스 / 미국 MSNBC 앵커
-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 투표의 증거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는지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관련 대담 방송에서도 "근거 없이 부정 선거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는 자막이 달렸고, 공화당 출신 출연자마저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릭 샌토럼 / 전 공화당 상원의원
- "(부정 선거라는 주장이) 진짜라면 증명해야 합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니까요. 그러나 사전 투표는 사기가 아닙니다."

한편, 미국 주요 신문들은 방송사들이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을 중간에 끊은 것에 대해 "사실 확인이 안 된 주장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걸 막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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