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이든, 비핵화 우선 기조 복귀…"90일 내 입장 조율해야"
입력 2020-11-06 19:19  | 수정 2020-11-06 19:57
【 앵커멘트 】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의 비핵화를 우선하는 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한반도 정책이 결정되는 90일 내에 한미 입장을 조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정상 간 담판보다는 실무라인 협상을 중시하는 만큼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7월 CNN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그(김정은)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뭘 하는지 안다'고 말했는데 정작 김정은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지난 2008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격으로 당시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독대했던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비핵화 우선 기조로 돌아가게 되리라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국민의힘 의원
- "쇼 안 하고 실무협상에 권한을 부여해서 대북관계 로드맵을 짜임새 있게 먼저 만든 다음에…비핵화가 안 된 상황에선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는 거지."

바이든 후보의 이른바 외교안보라인 실세인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과 인연을 맺은 조태용 의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과거 블링큰 전 부장관과 대북규제결의안을 논의했다"며 "대북 외교가 전면 재수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바이든 후보의 '리셋 외교'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한반도 정책이 마련되는 90일 이내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미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연구원장)
- "대북정책은 물론 한미관계 동아시아정책 전반에 대해 당이 발전적인 제언을 만들어 내는 데 저희가 밑거름 삼을 수 있도록…."

민주당은 16일 송영길 외통위원장을 비롯한 '한반도TF' 위원들을 미국으로 보내 새 행정부 인사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바이든 #남북미 #대북정책 #우종환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