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갑 안끼고 판다 만졌다"…中누리꾼, 블랙핑크 비난
입력 2020-11-06 17:22 
세계적인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중국에서 구설에 올랐다. 블랙핑크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두꺼운 화장을 하고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만졌다는 이유에서다. 블랙핑크는 지난 4일 유튜브에 '24/365 with BLACKPINK'라는 제목의 웹 예능 예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사육사가 꿈일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제니와 리사가 판다를 만나기 위해 에버랜드를 방문해 '1일 사육사 체험'을 하는 내용이다. 멤버들은 지난 7월 20일 태어나 생후 3개월가량 된 아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 등을 돌봤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가 새끼 판다 푸바오와 2016년 한국에 온 판다 화니를 접촉할 때 짙은 화장을 하고 때때로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서는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웨이보 조회 수만 7억건이 넘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에버랜드 동물원 측에 비전문가가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즉각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 협회 측은 공식 서한을 통해 "에버랜드 동물원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 요건을 위반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연예인을 판다와 접촉시켰다"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영상 송출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측은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린 상태다. 블랙핑크 쪽은 "촬영은 사육사가 참여한 가운데 손소독 등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중국 네티즌은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6·25전쟁 관련 발언을 놓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