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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국내 최대 해외주식 ETF 지킨다…나스닥100 ETF 보수 7분의 1로 `뚝`
입력 2020-11-06 15:25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의 보수를 국내 상장된 동일 지수 ETF 중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 보수는 연 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 는 연 0.30%에서 0.07%로 12일부터 낮아질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ETF 투자 저변 확대와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로써 활용도 제고를 위해 보수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는 NASDAQ 100을 기초지수로 한다. NASDAQ 100은 미국 기술주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기업과 벤처기업 등으로 이루어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다.
지난 2010년 상장된 국내 최초 나스닥100 ETF로 지난달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재 해외주식형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최근 ETF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운용사들이 저렴한 보수를 내세운 나스닥 100 ETF를 줄지어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총 보수가 연 0.09% 수준인 나스닥100 ETF를 출시했고, 바로 이어 KB자산운용이 6일 0.07% 수준의 저렴한 나스닥100 ETF의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대표지수 ETF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수 인하를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 ETF'의 총 보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 0.46%에서 연 0.05%로 4번에 걸쳐 인하했다. 또 지난 2016년 'TIGER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연 0.59%에서 0.09%로, 'TIGER코스닥150 ETF'는 연 0.30%에서 0.19%로,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연 0.59%에서 0.32%로 각각 총 보수가 낮아진 바 있다.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낮은 보수가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해외ETF는 연금자산에 편입할 경우 저율 분리과세 및 과세이연, 세액공제 해택이 있어 더욱 유리하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시장 대표 지수에 대한 ETF 저보수 정책은 글로벌 트렌드로 이미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ETF 운용사들이 추진하고 있다"며 "TIGER ETF 역시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상품들을 업계 최저 보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인하 관련 사항은 12일 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공시 될 예정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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