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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등용문"…`드라마스페셜2020` 단막극의 의미(종합)
입력 2020-11-06 15: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많은 이들의 등용문이자 한 세계가 꽃피는, 보석 같은 존재인 ‘드라마스페셜 2020이 올해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6일 오후 KBS2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모단걸의 홍은미 PD와 배우 진지희 김시은, ‘크레바스 유관모 PD와 배우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의 최상열 PD와 배우 고원희 오만석이 참석했다.
‘드라마스페셜 2020의 포문을 열 ‘모단걸(연출 홍은미, 극본 나미진)은 ‘모단걸이 되고 싶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유일한 시대극이다.
홍은미 PD는 ‘모단걸은 영화 아가씨의 공영방송 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증을 포함해서 오늘날 봐도 이질적이지 않게 했다. ‘드라마스페셜이 예산, 시간의 문제가 있지만 기술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연출자가 옛날 이야기를 좋아한다. 입봉하면 오늘날보다 과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모단걸의 주제 의식, 캐릭터가 쉽다. 연출자가 쉽다는 건 시청자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진지희는 한 여성보다는 한 인간이 성장하는 스토리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이 와닿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성장하게 되는 인물에 마음이 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크레바스(연출 유관모, 극본 여명재, 11월 21일(토) 방송)는 잘못된 관계에 빠져든 두 남녀를 통해 우리네의 근원적 고독을 들여다볼 작품. 그는 ‘크레바스는 외로운 한 여성에 관한 드라마다. 이어 멜로 스릴러다. ‘모단걸이 ‘아가씨의 공영방송 편이라면 우리는 ‘부부의 세계 공영방송 버전”이라고 귀띔했다.
지승현은 사랑 이야기고, 삶의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굉장히 욕심나는, 표현해보고 싶은 감정들이었다. 결핍이 많은 인물인데, 내가 대본에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믿어줬다. 김형묵과 윤세아가 한다고 해서 믿고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형묵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누가 함께 하는가, 내가 잘할 수 있나 생각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지만 달랐다. 드라마나 이런 것중 가장 우리 생활과 가깝고 이런 이야기들이다. 절벽이 있으면 위험한데 내려다보고 싶지 않나. 그게 사람의 본성이다. 누구나 이걸 겪게 될 수 있는 생활 주변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연출 최상열, 극본 최자원, 11월 21일(토) 방송)은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에 대해 고찰해볼 이야기다.
최상열 PD는 장류진 작가의 베스트소설을 영상화했다. 우동마켓이라는 중고거래 앱을 배경으로 한다. 회사의 안나는 불량사용자로 의심되는 거북이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원작 팬뿐만 아니라 처음 이 작품을 만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작은 유머러스함과 위트가 좋아서 선택했다. 장류진 작가의 글발을 영상으로 옮길 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걸 어떻게 영상으로 잘 담을까, 어떻게 배우들에게 연기하라고 해야할지가 연출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오민석은 대본을 처음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있고,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이다. 감독님과 제가 하기 전에 ‘사풀인풀에서 같이 작업을 했다. 감독님이 저에게 인상적이었다. 말씀을 안 할 것처럼 하는데 하실 말씀을 다 한다. 그래서 신뢰가 갔다. 감독님들 사이에서도 타협하고 넘어가는 분들도 있고, 끝까지 고집해서 배우에게 입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잘못된 걸 짚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도움이 되고, 특별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회사 다니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출연진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드라마스페셜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유관모 PD는 드라마 스페셜은 KBS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드라마다. 단지 신인 연출 등용문이 아니라 신인 배우 신인 작가 그리고 신인 스태프까지, 모든 드라마 식구들의 등용문이다. 한 사람의 세계가 꽃피는, 정립되는 중요한 그런 플랫폼이다. 반드시 소중하게 지켜야할 상업성 짙은 드라마 산업에서 보석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지희는 단막극은 중장편 드라마와 다르게 완성된 대본을 보고 시작하니까 전체적인 스토리를 알 수 있고 캐릭터의 감정선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그래서 스스로도 빠른 전개 속에서 시청자가 빨리 몰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 변화에 더 중점을 두고 고민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형묵은 단막극은 영화, 드라마 등의 장점만 압축해 모아놓은 드라마다. 단막엔 그런 매력이 있다. 그래서 나도 어렸을 때부터 ‘TV문학관을 보고 자랐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의미를 많이 찾을 수 있지만 보시는 분들도 찾아서 몇 번 보다 보면 한 시간에 압축돼 한 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처럼 만날 수 있는 게 단막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고원희는 중장편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를 영화처럼 다룰 수 있고 신인에겐 등용문이, 기성배우에겐 새로운 도전의 장이기도 하다. 이를 보시는 시청자들도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새로움이 단막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스페셜 2020은 7일 오후 10시 30분 ‘모단걸로 포문을 연다. 총 10개의 작품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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