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 돌봄전담사 하루 파업…서울 돌봄교실 86% 운영
입력 2020-11-06 14:46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전일제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6일 하루 파업에 나섰으나 서울 지역에서는 돌봄 교실 10곳 중 9곳 가량이 평상시처럼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562곳 가운데 557개교 돌봄 교실 1796곳의 운영 현황을 파악했더니 85.8%인 1541곳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 전담사는 1794명 가운데 23.9%인 4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파업 참여자가 있는 학교가 전체의 30% 이상이지만 돌봄 교실 자체는 대부분 운영될 예정이어서 돌봄 공백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일제 근무 전환과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온종일 돌봄법' 철회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가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법안은 환영하지만 돌봄을 지방자치단체 민간위탁 돌봄으로 전환할 우려가 큰 온종일 돌봄법은 졸속"이라며 "공공성 강화에 역행하는 돌봄 민영화를 중단하고 공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비노조는 또 "시간제 돌봄을 폐지하고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하면 교사들은 갑자기 떠안은 돌봄 업무에서 벗어나고, 돌봄 전담사들은 그 업무를 부담하면 된다"며 국회가 이를 위한 예산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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