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에서 하는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웨딩 `눈길`…신한은행 동참
입력 2020-11-06 14:31 

서울시 강남구는 어느 지역보다도 웨딩관련 산업 및 업체가 밀집된 지역이다. 영동대교 남단을 기점으로 을지병원 사거리까지 약 300여 개 업체가 웨딩 관련으로 한때 호황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은 산업으로 꼽히는 웨딩산업은 여행업 및 중소규모 결혼식장은 전례없는 어려움에 폐업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2차 펜더믹 현상이 보이는 즈음에는 대표적인 집합금지 업종으로 앞으로도 더 어떻게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같이 성장'을 영업모토로 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압구정커뮤니티(약 5개지점으로 구성된 은행 구성단위)는 서울신용보증재단·강남웨딩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지난 9월 14일 신한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서울시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협약체결식'을 갖고 지역대표산업인 웨딩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젊은 커플들에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언택트웨딩을 은행에서 진행하고 홍보함으로서 강남지역의 대표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자 기획됐다.

언택트웨딩이란 일반적으로 실시간으로 랜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웨딩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직계가족만 참여해 결혼식을 치르는 영상을 유튜브 또는 SNS에 올려, 참석하지 못한 가족, 친지 및 하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실제결혼식보다 짧지만, 정제되고 아름다운 화면구성으로 결혼식 의미는 전달하되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평생 간직할수 있는 기록으로 남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압구정커뮤니티와 강남웨딩조합(P&L,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남구청 강남복지재단,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등이 힘을 모았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인 P&L협동조합은 이번 행사를 위해서 각 업체에서 500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또 웨딩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재능기부로 제공한다. 웨딩 드레스, 턱시도, 사진, 영상, 사회자, 축가, 플라워, 메이크업에 이르는 모든 웨딩 부분을 업력 2~30년 정도 된 베테랑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번 결혼식을 준비한다.
신한은행은 이모든 행사를 기획하면서 지점건물 옥상 활용을 제안했고, 훌륭한 취지를 공감한 건물주도 흔쾌히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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