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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19년전 회상 “히딩크에 사과했어야…”
입력 2020-11-06 12:26  | 수정 2020-11-06 13:03
김병지(왼쪽)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이 2001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실수 직후 히딩크(오른쪽)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은 과거를 떠올렸다. 2012 K리그 올스타전 훈련에서 ‘넌 예전하고 스타일이 똑같다’라며 김 이사장 머리카락을 만지는 히딩크 감독.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 김병지(50) 이사장이 2001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을 돌아봤다.
김병지 이사장은 5일 ‘으라차차 산골 축구단 SBS FiL 방영분에서 거스 히딩크(74·네덜란드) 감독에게 물어봐야 했다. 드리블하고 난 이후에 ‘죄송합니다라고 했어야”라고 말했다.
19년 전 김병지 이사장은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A매치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리하게 공을 몰고 나가다 파라과이에 공을 뺏기는 실수를 범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전 김 이사장을 뺐다.
김병지 이사장은 그땐 히딩크 감독과 대화가 안 됐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에는 큰 문제였다. 내가 히딩크 감독이라도 김병지는 기용 안 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 9월4일 공개된 해군 특수전 훈련과정 체험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 시즌2 2차 면접 영상에서도 김병지 이사장은 실수를 바로 인정하지 못했다. 먼저 사과하고 히딩크 감독과 응어리를 풀어야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위로 지휘했다. 김병지 이사장은 본선 직전까지 주전 골키퍼를 놓고 경쟁했으나 끝내 선택을 받지 못하고 대회 내내 벤치를 지켰다.
현역 시절 김병지 이사장은 4차례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15시즌까지 수립한 한국프로축구 최다 출전(708경기) 및 최고령(만45세5개월15일) 출장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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