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분기 제조업 매출액 사상 첫 감소
입력 2009-06-01 12:17  | 수정 2009-06-01 14:24
【 앵커멘트 】
1분기 제조업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구조가 모두 악화됐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에 비해 뚝 떨어진 것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3.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세계경기 침체로 국내외 수요가 부진하면서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용기계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로 매출부진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역시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2.3%로 급락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욱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매출 부진 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어든데다 이자비용 증가와 외환차손 등으로 영업외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나빠졌습니다. "

다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원가부담 완화 등으로 인해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높아졌습니다.

재무구조도 나빠졌습니다.

부채비율은 116.2%로 지난해말보다 7.9%p 상승했습니다.

자금부족 해결을 위해 회사채 발행과 차입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데 따른 것입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현금보상비율은 4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p나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