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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1위 최정 여자국수전 4연속 우승 임박
입력 2020-11-06 10:33 
세계랭킹 1위 최정 9단이 프로여자국수전 사상 첫 4연패 달성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여자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최정 9단이 14위 김혜민 9단을 제압했다.
최정 9단은 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김혜민 9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 했다.
고근태 9단은 바둑TV 해설을 통해 상변에서 김혜민 9단이 좋은 행마를 보여주며 두텁게 주도권을 잘 잡았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리면서 김혜민 9단이 느슨한 수를 두었고 반격을 당하면서 최정 9단이 승기를 잡았다”라고 총평했다.
선취점을 올린 최정 9단은 인터뷰에서 첫판을 이겨 남은 대국을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들뜨지 않고 다음 대국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 1국을 승리하며 최정 9단은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사상 첫 4연패 달성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윤영선 5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은 3연패까진 도달했지만 네 대회 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최정 9단은 김혜민 9단과 상대 전적을 12승 3패로 만들었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예선 이후로 8연승이다.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세 차례, 조혜연 9단과 박지연 2단이 각각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은ㆍ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본선 8강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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