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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 윌슨, 4회 와르르 무너졌다…두산에 4실점 [준PO2]
입력 2020-11-05 20:04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PO 2차전이 벌어졌다. 2회초에서 LG 선발 윌슨이 두산 오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믿었던 타일러 윌슨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윌슨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수원 kt위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윌슨은 이날 거의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잘 던질 것이다. 믿는다”고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지만, 사실 윌슨의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출발도 불안했다. 1회초 두산 1번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유도, 4-6-3 병살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3루에서 상대한 까다로운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박세혁의 3루수 땅볼과 김재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바뀐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가을에 강한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오기 넉넉한 타구였다. 다만 윌슨은 박건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없었다.
3회초는 이날 첫 삼자범퇴이닝이었다.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 페르난데스 우익수 플라이, 오재일은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4회초에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김재환을 2루에서 잡았지만, 허경민이 1루에서 살았다. 이후 허경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세혁의 적시타가 나와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김재호 타석에서 박세혁도 2루 도루를 했고, 김재호의 안타가 나오며 1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LG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윌슨을 내리고 좌완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진해수는 오재원과 박건우에 연속 안타를 맞았고, 윌슨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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