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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재성 이어 3번째 MVP…손준호 “전북 역사에 이름 남겨 영광” [MK현장]
입력 2020-11-05 17:33 
전북현대의 4연패를 이끈 손준호는 2020 K리그1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전북현대 소속 K리그1 최우수선수(MVP)는 3명이다. 이동국(41), 이재성(28)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준호(28)는 자부심을 느꼈다.
손준호는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MVP를 수상했다.
최종 46점을 얻어 강력한 라이벌 주니오(44.83점·울산현대)를 1.17점 차로 제쳤다. 세징야(대구FC)와 일류첸코(포항스틸러스)는 각각 5.28점, 3.89점에 그쳤다.
이로써 2014년부터 K리그에서 활동한 손준호는 일곱 번째 시즌 만에 ‘최고의 별이 됐다. 전북 소속 선수로는 이동국(2009·2011·2014·2015년), 이재성(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이다.
이동국과 이재성은 전북을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지 세 번째 시즌 만에 손준호도 ‘간판선수가 됐다.
손준호는 전북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서 ‘에이스라는 수직어에 걸맞은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동국이 형과 (이)재성이는 다 훌륭했다. 전북에 입단한지 3년 만에 MVP를 받아 전북의 역사에 내 이름을 남겨서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행복하다. 2021년 시즌에는 MVP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겨우내 준비를 잘하겠다. 그래서 내년 시상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라고 했다.

MVP는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준호가 베스트11에 뽑힌 건 처음이다.
주니오와 박빙의 경쟁에서 이긴 손준호는 팀 우승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미드필드에서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던 것도 가산점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전북의 역전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에 대해 손준호는 김상식 코치님께서 위치 선정, 상황 대처 등을 잘 알려주셨다. 나도 이를 빨리 인지하고 피치에서 펼치려고 노력했다. 축구선수로 성장하려면 어느 감독을 만나고 어느 포지션을 맡든지 최상의 퍼포먼스를 펼쳐야 한다. 경기를 나갈 때마다 내가 가진 걸 다 쏟아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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