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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듀엣` 박건형→제이민, 13년만에 돌아온 원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입력 2020-11-05 16: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듀엣'이 13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뮤지컬 '듀엣'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상태 총괄프로듀서, 황지영 프로듀서, 이재은 연출, 신수진 음악감독, 배우 박건형, 박영수, 문진아, 제이민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듀엣'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원조로 불리는 작품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닐 사이먼과 마빈 힘래쉬의 음악이 함께 하는 작품으로 국내선 2000년 초연한 뒤 2007년까지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의 재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은 연출은 13년만의 재공연에 대해 "대본을 처음보고 올드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각색을 할 때도 시대를 맞춰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래식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지영 프로듀서는 "13년 전 최정원 남경주가 출연한 '듀엣' 영상을 봤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서 공연을 올리기로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올리면서 제2의 최정원 남경주를 키워가고자 한다"고 했다.
작품은 작곡가 버논 거쉬와 작사가 소냐 왈스크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꽃피우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사랑과 이별 등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공감 가게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건형·박영수가 버논 거쉬 역을, 문진아·제이민이 소냐 왈스크 역을 맡는다. 이들 외에도 정철호, 차정현, 유철호, 하유진, 지새롬, 도율희 등이 버논과 소냐의 심리를 대변하는 일명 ‘분신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황지영 프로듀서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버논과 소냐 두 명이 전체의 140분을 끌고 간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소냐가 나빠보여도 안되고 버논이 바보처럼 보여도 안됐다. 여러가지 작품들을 통해 박건형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박영수 배우님은 외모를 봤다. 소냐가 반할 수 있는 외모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냐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기본적으로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버논이 반하게끔 감정 표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배우들을 꼽게 됐다. 마침 스케줄이 잘 맞아떨어져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논 역을 맡은 박건형은 "저도 도전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사실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캐스팅을 보면서 그런 걱정을 날려버렸다. 연습실에서 1주일 차에 걱정이 날아갔다. 엄청난 사람들이다. 이 작품 거의 다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대중문화 예술이 대중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끌어야 하고,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방식을 코미디로 선택했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건형과 함께 버논 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박영수는 "'듀엣'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로맨틱 코미디라서가 컸다. 요즘엔 로맨틱 코미디가 거의 없다. 마지막이 김종욱 찾기였다. 그 이후엔 극단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해왔다. 두 명이 긴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게 많지 않은데, 저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만드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그리고 관객들을 만나면서 이 대본이 잘 쓰여 있구나 싶었다. 선택지들이 많았다.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냐 역을 맡은 제이민은 "저는 사실 처음에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큰 고민에 빠졌다. 이렇게 많은 대사량과 비중을 차지하는 공연을 해본적이 없었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처음이었다. 처음엔 너무 두렵다고 말씀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건, 이걸 해야만 내가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물 같은 작품이 13년 만에 돌아오는데, 이번 기회를 잡아야 나도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나에게 뜻깊은 작품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함께 하게 돼 행복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제이민과 함께 소냐 역에 더블 캐스팅 된 문진아는 "2인극을 해본적이 없었다. 감사하게 바로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보러와주시니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이 사랑 받을 수 있게끔 전 출연진이 노력중이니까 사랑의 눈길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듀엣'은 오는 2021년 1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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