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례식·결혼식 등 새 집단감염 고리 나와…천안 콜센터 21명 확진
입력 2020-11-05 15:18  | 수정 2020-11-12 15:36

장례식, 결혼식, 콜센터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 서울 언론사 취재진 관련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첫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3명이고 나머지 4명은 이들의 접촉자 1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첫 확진자인 언론사 기자는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취재했는데 당일 방문객이 1000여명에 달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과 관련해서도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명 가운데 첫 확진자 등 증권사 직원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충남지역에서는 2건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천안 신부동 콜센터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21명 모두 콜센터 7층에 근무한 직원들이다.
또 아산에서는 일가족 결혼식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 확진됐고, 아산 직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3명로 나타났다.
지역내 확진자가 늘자 충남도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천안·아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새로운 일가족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9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도 꾸준히 고 있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고, 경기도 성남 중학교-수도권 헬스장 사례에서도 5명이 더 나와 총 6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집단감염의 규모도 커졌다. 누적으로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23명 ▲서울 송파구 병원 23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85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160명 등이다.
이 외에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중은 12%로 나타났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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